S23 플러스에 장착할 케이스를 샀다. 비싼 돈 주고 케이스 사는 스타일 아닌데 디자인 선택지가 넓은 걸 찾다 보니 케이스티파이를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장착하자마자 후회했다. 두께감이 있어서 일반 케이스에 비해 잡는 폭이 꽤나 커진다. 그래서 한 손으로 폰을 조작할 수가 없게 되었다. 게다가 볼륨 키는 왜 이렇게 뻑뻑한지 힘을 엄청 강하게 줘야 눌린다.
딴 건 몰라도 한 손 조작 불가능+볼륨 키 누르기 힘든 게 치명적이라 받은 지 한 시간 만에 반품을 결심했다(...)
케이스티파이는 제품은 받은 날짜로부터 10일 안에는 조건 없이 반품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신 반품 접수하는 게 좀 귀찮은 편. 사이트 내에 반품신청 버튼이 없다. 맨 아래 구석탱이에 있는 문의하기를 눌러야 한다.
대충 마음에 안 들어서 반품하고 싶단 메시지를 적어 보내면 된다.
문의를 접수한 지 두 시간 만에 메일이 왔다. 홍콩으로 물건을 보내달란다... 참고로 메일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택배 포장할 때 주문 번호를 기재해줘야 한다. 본인은 포스트잇에다 주문번호를 적어서 상자 안에 넣어줬다.
우체국 국제우편스마트접수로 미리 간편 접수를 해가면 편하다. 반품 후기들 찾아보니 극제특급(EMS)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보낼 때 드는 요금이 2만원이 넘어서 손해가 크다. 다른 방법은 더 없나 검색해 보니 좀 느리더라도 소형포장물(등기)로 보내도 된다고 한다. 비용은 대충 7000~8000원 든다. EMS에 비하면 헐값 수준 ㅎㅎ
모든 정보는 영문으로 작성해야 한다. 네이버에서 영문이름변환기 돌리니 성(띄우고)이름 으로 나오길래 저렇게 적었다. 받는 분은 위와 같이 적으면 된다. 본사 전화번호는 몰라서 안 적었다. 그래도 반품하는 데는 지장 없다.
다음은 내용품명 작성이다. 반품의 경우 물품구분을 선물(Gift)로 체크하면 된다고 한다. 상품분류번호는 상품(HSCODE) 검색을 누르고 케이스라고 검색해서 핸드폰악세사리(케이스, 고리 등) 항목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입력된다. 내용품명은 대충 Return of smartphone case라고 적었다.
개수의 경우 상자 개수를 적으면 된다. 상자 안에 물건이 두 개라도 상자 개수만 적으면 된다. 가격은 당시 구매했던 가격 KRW 58,500원으로 적어줬다. 순중량은 어차피 우체국 가면 무게 잴 테니 아무렇게나 적었다. 부피가 작고 가벼울수록 돈이 덜 나오니 최대한 작게 포장하자. 제품 생산지는 홍콩으로 설정.
다음 단계에서 결제정보를 입력하라는데 요건 선택사항이라고 한다. 가서 카드 내밀기 귀찮으면 적어주자.
모든 단계를 마치면 등기번호란에 바코드가 나오는데, 저 바코드를 우체국에 가서 보여주면 된다.
모바일로도 확인 가능.
우체국으로 달려간다.
요금은 8,130원 나왔다.
16일에 접수한 택배는 6일 만인 22일에 배달완료되었다고 떴다. 배달완료 당일 케이스티파이에 다시 문의를 넣었다. 우선 등기번호를 기재했고 배달완료 되었다고 나오니 환불 부탁드림다...라는 내용의 문의를 보냈다.
그러자 두 시간 반 만에 환불 처리되었다는 메일들이 왔고 당시 결제수단이었던 카카오페이머니로 하루만에 환불이 완료되었다. ㄷㄷ... 카드로 구매한 경우는 3일 뒤에 환불이 완료되는 것으로 아는데,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길 잘한 듯...
해외 반품이라 몇 주 소요될 줄 알았는데 6일 만에 모든 반품 과정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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